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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8 꼭 죽일 필요 까지는 있을까? (20)
- 2009/07/10 가끔은 '리얼'을 포기하고 자극을 주자 (6)
- 2009/07/08 이용자를 삽질로 유도하는 고약한 UI (6)
- 2009/07/06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 변화 추이 - 2003년~2009년 (19)
- 2009/07/04 Windows7에 나눔명조를 넣어야한다 (24)
- 2009/06/29 뽀대만 나고 쓸데없는 인터페이스, 그리고 오류창 설계의 4원칙
- 2009/06/28 쓰레기같은 센스들. (18)
- 2009/06/28 UX의 작은 혁신, 삼성 R10 캠코더 (7)
- 2009/06/25 비밀번호를 감추지 마라? (29)
- 2009/06/11 국내외 100개 언론사 웹사이트 본문 영역 비교 (15)
- 2009/04/29 게스트 블로거, 이준혁(miriya) 인사드립니다. (27)
이번에 기사에 나온 사진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뜯어서 살펴본다고 뭐가 나올리가 없기 때문이죠. 아마 기자가 저렇게 자세 취하라고 주문을 했나봅니다. 뭐라도 보여줘야 실체가 나오니까요.
이건 마치 '스타워즈'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두 영화의 차이점, 그리고 영화 '한반도'와 애니메이션 '침묵의함대'의 차이점을 연상시킵니다.
1968년에 나온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는 우주공간이 나오는 장면에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리얼에 집중하였지요.(하지만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반면 스타워즈에서는 엔진소리, 레이저 쏘는 소리가 꽤 박진감있게 들리지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타워즈 에피소드III 시스의 복수
영화 '한반도'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국 해군이 함포를 겨누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실제로는 수평선 밖에서 사정거리 100km 이상의 함대함미사일로 전투가 벌어지겠지만, 영화상 비주얼이 필요하기 때문에 '와닿게 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영화 '붉은 10월호'에서는 바닷속의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 잠수함을 추격하는 어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심 100m는 넘는 바닷속에서 어뢰의 모습이 보일 턱이 없지만 일단 보여주고있지요.
한반도 (1분 30초부터)
붉은 10월호 (2분 00초 부터)
이렇게 소리가 나고 실체가 보이는 영화는 리얼보다 더 리얼하게 상황을 몸으로 느낄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랑을 할 때 스크린 너머 채팅을 할 때보다 서로 체온을 느끼며 마주볼 때 더 와닿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런걸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논리를 포기하고 감성을 자극하는게 더 효과적일 때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특히 게임 업계는 너무 리얼하게 만든 게임은 망한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여기까지는 리얼을 포기하고 가끔 허상을 보여주는것의 중요성이었고요, 이젠 좀 더 들어가보죠.
1인칭 슈팅 게임(스페셜포스, 서든어택, 퀘이크, 둠, 하프라이프, 기타등등..)을 하면서 눈앞의 적이 총을 쏘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숙인다거나, 벽 옆의 적을 엿보기 위해 몸을 기울인다거나 하는 우스운 행동을 하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그 게임에 극도로 몰입하였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게임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봅시다.
워낙에 영상이 밝고, 이미지가 귀엽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배경음악 하나 바꿔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완전히 바뀝니다.
이건 도모님의 댓글을 보고 추가한 조인성의 커피광고입니다. 배경음악을 바꾼건데요, 이 동영상은 "조인성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로도 검색이 되네요-_-;; 고개를 드는 장면은 눈이 좀 많이 무섭군요.
그 외에도 인텔의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인텔 인사이드 로고와 함께 들리는 "둥- 둥둥둥둥!", "생각대로T", 종근당의 종소리 등 짧은 멜로디, "비비디바비디부!", "하이마트로가요!" 등의 짧은 문구,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가요" 등의 CM송을 통틀어 '징글'이라고 부릅니다.
위 내용들은 이용자에게 피드백을 줄 때 오감을 활용하는것, 그리고 그 오감의 자극이 일치하는것, 반복적인 자극을 주어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게 약간만 어긋나면 재미없고 쌩뚱맞고 형편없다고 느끼게 되는거지요. 말주변이 없어 글 끝맺기가 애매하지만, 오감의 중요성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우리 주위의 어떤것에 이걸 적용할지 한번쯤 상상해보는건 어떨까요?
우리가 만든 제품이 이용자들의 오감을 자극할때 불쾌감을 준다던가(살균세탁하셨나요하우젠), 이용자가 뭔가 조작할 때 답답함을 느낀다거나(키보드의 키감과 카메라의 셔터감).. 아니면 내가 강연할때 자료는 엄청 좋은데 사람들이 다 잔다거나.. 신경 쓸 범위는 무궁무진하군요.
뭔가 이용자가 목적 달성을 위해 수행을 하다가, 어떤 벽에 맞딱뜨려 혼란을 겪고 목적 수행 의지를 상실하는 과정이 담긴 대화다. 간단히 내가 말해 뭔가 할라는데 뭐땀시 빡돌아서 안해! 하고 때려쳤다는 말. 그렇다면 무엇이 이 이용자를 황당하게 만들었을까?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자.
위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Internet Explorer8 페이지다. 저기 문제가 있었다. 확대해보자.
-_-; 디폴트로 윈도우 비스타 및 2008용을 다운받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것이다. 저거 클릭하면 바로 파일 다운받는다. 이 지경이니 "지마켓에서 쇼핑하고 남자 아이돌 좋아하는 지극히 노멀한 여대생"이 아무 생각 없이 다운로드 버튼 눌러 XP에 비스타버전을 받고 설치 시도하다가 "올바른 Win32 응용 프로그램이 아님" 등의 무시무시한 메시지를 보면서 삽질하다가 "시발 안깔아!"라며 분노하지 않겠는가. 그 밑에 "다른 언어용 및 버전"을 누르면 XP를 깔 수 있지만 엄청 찾기 힘들게 적어놨다. 그리고 일단 저 버튼을 보는 순간 진공청소기처럼 포인터가 이동해 클릭하게 되고, 다른 선택사항이 있다는건 눈치 채지 못하게 되는거다.
외국쪽 사이트도 보다가 뭔가 다른 점을 발견했다.
위는 FF3, 아래는 IE8이다. 일단 보아하니 IE8에서는 브라우저 자체에서 읽어들인 정보로 이용자가 어떤 OS를 사용하는지 알아내서 윈도우 XP용에 한국어 버전으로 자동 추천해준것 같다. 반면 FF3은 그게 안되는지 안하는지 "지금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언어와 운영체제 선택 화면으로 넘어갑니다"라고 나와있다. 영문판에선 IE로 보면 편하게 자기 운영체제와 언어에 맞게 골라주고, FF로 보면 그냥 무심코 눌러도 OS 버전 선택하는 화면으로 넘어가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게 한국 사이트에선 이용자가 FF3로 보나 IE8로 보나 비스타 버전을 다운받게 해주는 점이 문제인거다.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라는 책에 UPS의 웹페이지 사례가 나오는데, UPS의 홈페이지(www.ups.com)는 접속자가 풀다운 메뉴의 269개 국가(내가 세어봤다)중 자기 국가를 찾아서 선택해야한다. 반면 구글의 경우 방문자의 IP를 읽어서 ISP가 속한 나라를 통해 방문자의 국가를 유추하여 자동으로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Why Software SUCKS...) 이 책의 영문 본판이 2006년 8월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그 책의 첫장부터 끝장까지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깐게 저 UPS 사례다. 좀 봤을법도 한데.. 2009년 7월 오늘 혹시나 해서 접속하니 아직도 저지경이다. 3년이 넘도록 저래놓으니 정말 지독스러운 놈들이다. 생긴게 궁금해질 정도다.
그럼 오늘 Internet Explorer8 사례를 지적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와 유사한 삽질을 하고 업그레이드를 포기했겠는가? 아주 작은 GUI의 한 부분이지만, 이 부분 때문에 전체 브라우저 점유율 추이가 바뀔수도 있는 포인트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위 UPS보다 더 중대한 문제라 생각하며, 속히 개선되기를 바란다.
이번 조사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아래 표는 InternetTrend™의 자료를 소스로 해서 2003년 4월 1일부터 2009년 7월 1일까지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InternetTrend™의 자료는 Logger™의 고객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집된것으로, 그 고객사에는 야후코리아, 엔씨소프트, 각종 언론사와 각종 금융 기관이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아래 내용은 본인 블로그에서 다음 웹인사이드, 구글 애널리스틱스 등으로 통계낸 자료에 비해 좀 더 보수적으로 나올 수 있음을 유의하자.
해설을 해보자.
2003년 4월 1일부터 자료가 시작되는데, 이 당시에 한창 IE6가 박차를 올리던 타이밍이었고, IE5.5와 IE5가 슬슬 시들어가는 시기였다. 넷스케이프는 0.03% 등으로 이미 좀 죽어있는 상태. 서드파티 브라우저는 극히 미미한 오페라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파리는 2003년 후반에 통계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마 이때 애플의 뭔가가 출시되지 않았나 예상해본다.
2004년도 중반에 IE4가 점유율 0.01%까지 떨어져 더이상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라 판단, dead라 적어놓고 다음부턴 카운트하지 않았다. IE6는 이 해 점유율 90% 이상을 달성한다. 그리고 이 해 말에 드디어 파이어폭스가 등장한다. 시작부터 0.05%의 점유율을 보여준다. 오페라도 가끔 0.07%의 점유율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때 무슨 이슈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2005년도엔 연말쯤 파이어폭스 1.5가 발표되고, IE6는 거침없이 상승해 98%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2006년 초에 IE7이 발표되며 IE6의 성장세는 꺾여간다. 파이어폭스는 버전2를 발표했지만 점유율 1%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상황. 넷스케이프는 이때 겨우 0.01%를 기록하여 집계에서 빠져나갔다.
2007년들어 IE7의 점유율이 15%나 올라갔고, 연말에 파이어폭스 2.5가 발표된다. 서드파티 브라우저에서 마의 1%는 물론이고, 0.5%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2008년에는 IE8이 출시되고, IE6는 점유율 75%가 깨진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구글 크롬이 발표되는데, 초기 시작은 0.21%었으나, 그때 뿐이고 0.2%에서 왔다갔다하며 정체상태.
2009년에 파이어폭스3이 발표되었고, IE8은 5%의 점유율을 기록한다. IE7은 IE6의 점유율을 다 빼오기도 전에 동생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망령된 IE6는 아직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파이어폭스는 0.94%로 거의 1%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사파리는 2008년 이후로 꾸준히 점유율이 올라가는 추세인데, 이는 아마 아이팟 터치의 보급, 맥북의 인기 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본다. 오페라는 계속 0.05%에서 맴돌고 있지만 차후 모바일에서 오페라 미니의 승부에 따라 양상이 변할거라 본다.
전체적으로 보면 IE6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이상하다. 초기 IE8 출시때는 2.5%씩 가져왔지만, 그 이후로 점점 빠지는 폭이 줄어들더니만 6월 들어 살짝 역전까지 되었다. 그 외, IE7과 IE8의 점유율 상승폭과 IE6의 점유율 하강 폭은 거의 일치하는데, 바꿔말하면 IE7, IE8이 IE6의 점유율을 빼오고 있는 것이다. 서드파티 브라우저들의 영향력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IE6 유저가 IE7, IE8로 바로 업그레이드 하고있다는 뜻.
이게 현재(2009년 6월) 한국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현황이다. 웹개발시 서드파티 브라우저의 신경을 쓰고 안쓰고 간에 일단 IE6의 점유율이 아직도 너무 높다. IE6는 온갖 터무니 없는 버그로 점철된 악마의 브라우저가 아닌가. 수많은 웹 업계 종사자들이 IE6 하나때문에 온갖 버그와 핵을 쓰고 저주를 퍼부으며 밤을 지새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포탈측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IE6의 점유율을 최대한 빨리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국내 웹디자이너들은 타이포그라피에 좌절하고 살아왔습니다. 당최기본 글꼴이라고는 바탕, 궁서, 돋움, 굴림같이 철지나고 흉칙한 글꼴밖에 없는 윈도우즈 환경에서, 웹사이트에서 폰트를 멋지게 사용할때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웹폰트를 사서 넣는 방법 - 이건 IE에서만 되고 타 브라우저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토샵으로 작업하고 이미지로넣는 방법, 아니면 로딩될때마다 CPU자원 엄청 잡아먹는 플래시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양 같으면 그냥 폰트로 때워도 될걸, 워낙 기본 폰트들이 부실하고 어설프니 이미지로 올리는게 다반사였죠. 이런 삽질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합니다.
위 폰트를 봐도심각성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제 글의 고객이 아니니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기본 폰트가 뭐 하나 이쁜게 없기에 웹디자이너들은제목 부분을 텍스트로 처리하기보다는 이미지로 처리하는걸 선호해왔습니다. 이게 전체적인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비스타부터추가된 맑은 고딕도 좋지만, 이것 역시 부족합니다. 예전 돋움체를 살짝 대체하는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합니다. 세리프쪽 글꼴도없고, 영 다양성이 부족합니다. 아니 어디서 바탕체 많이 쓴데 본 적 있습니까? 바탕체가 예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국 웹만 하더라도 산세리프 라인은 Tahoma, Arial, Verdana, LucidaGrande, trebuchet ms, Helvetica, 세리프 라인은 Georgia,Times New Roman 등등 아름다운 글꼴이 천지에 널려있어 좋은데로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참조 : 국내외 언론사 웹사이트 100개 본문 영역 비교)
모양새가 한결 낫지 않습니까? Windows7 출시가 얼마 남지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나 다음이나 네이버나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현재 돋움/굴림/궁서/바탕체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돋움이나 굴림이야 본문 폰트로 작게쓰는게 일반적이지만(대안이 없으니까) 궁서나 바탕체같은건 완전 망한 폰트들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타이포그라피를 초토화시킨데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합니다. 좀 더 많은 폰트를 추가하는게 어떨까요?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건 뭐 하나 할때마다 시장에 파급력을 가져오는 MS 뿐입니다.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이끄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아 그리고 윈도우즈가 아니라 오피스에 추가되는게 어떠냐고 말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건 아닙니다. 기존 오피스에서 지원해주던 서울시스템 글꼴이나 한양시스템 글꼴 등을 웹에서 사용하는걸 봤습니까? 전 못봤습니다. 오피스는 사용자의 PC에 모두 깔리는게 아닙니다. 일단 PC방만 가봐도 오피스 없는데가 천지입니다. 근본적으로 OS레벨에서 선행되어야할 문제입니다.
다음의 다음체나나 네이버의 나눔글꼴이나 어차피 오픈한 폰트죠. 내부 디자이너들도 굴림체 돌아다니는거 보기 싫을겁니다. 이번에 카페 이노베이터 테스트중인 다음은 카페 본문 기본 글꼴을 굴림 10pt에서 돋움 10pt로 바꾸었죠. 개중에 그나마 괜찮은걸 선택한겁니다. 아니 뭐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 찍을것도 아니고 궁서체 어디 쓸데 있나요? 바탕체는요? 다 죽은 폰트에요. 디자이너들 감각에 여태 얼마나 고생하셨겠습니까. 다음이나 네이버나 폰트 무료 공급을 검토해주세요. MS는 아마 OS단에 탑재하면 라이센스비 많이 나갈거라고 안하는것 같습니다. 회사 로비 냉장고에 음료수도 주스 한통밖에 없더군요. 에휴.
위는 내가 http://cafe.daum.net/Swing345 라는 주소를 입력한 다음 나온 화면이다. 내 생각에 저건 사용성 향상 차원에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그저 뽀대 요소인것 같다.
일단 이용자가 주소창에 주소를 입력한다음 엔터를 누르면, 404에러가 뜨건 뭐가 나오건 현재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건 기능상
당연하다. 하지만 굳이 다음 메인으로 이동하고, '뒤늦게' 위에서 그런 주소의 카페가 없다고 나오니 이용자의 목적 수행에 관계
없는 화면이 나온것 같아 상대적인 피해의식을 갖게된다.
차라리 그냥 그런 카페 없다고 따로 페이지를 보여주는게 낫다고 본다. 일단 위에 화면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기능이다.
이 화면은 http://me2day.net/ashle 이라고 입력한 화면이다.
나는 닉네임이 Ashley고, 주소가 http://me2day.net/st_ashley인 회원을 찾기를 원했다. 위 화면에서 첫번째에 나오는 사람이다.
내가 주소를 모르거나 잘못 썼음에도 불구하고 목적 실패로 불쾌감을 겪지 않았고, 미투데이의 편의 기능 덕분에 목적 달성에 도움을 받아 좋은 기분이 들었다.
이 화면은 http://me2day.net/만박 이라고 입력한 화면이다.
나는 닉네임이 만박이고 주소가 http://me2day.net/sumanpark인 회원을 찾기를 원했고, 역시 미투데이의 편의 기능으로 목적 달성에 도움을 받았다.
뽀대만 나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기능이 필요한게 아니다.
이런게 진정 유저를 생각하는 기능이다.
만약 저 화면을 개선하게 된다면,
1. 전용 페이지를 따로 보여주도록 하고
2. 자기가 방금 무슨 주소를 입력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위에 크게 적어줄 것이며
3. 비슷한 주소로 추천해주도록 하자.
여기서 나는 오류창 설계의 4단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1. 비난 피하기
전용 페이지를 따로 보여주는 이유는, 유저의 실패를 찬스 삼아 메인 PV좀 올리고, 메인 낚시로 유저에게 삽질을 더 하게 하겠다는
음흉한 음모가 아니라 유저의 목적 수행에 도움을 주겠다는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괜히 욕먹을 소지를 없앤다. 유저의 기분이
안좋은 상황이니, 일단 다른 짓은 하지 말자. 실연하여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그녀에게 데쉬 해봐도 그녀를 얻을 수 없다. 먼저
그녀의 마음에서 그놈을 지우는게 순서아닌가.
2. 객관적으로 상황을 안내하기
또한 입력했던 주소를 따로 보여주는 이유는, 유저 스스로 자기가 방금 주소를 어떻게 쳤는지 확인할 수 있게 배려해주자는 의도다.
니가 이렇게 썼으니까, 혹시 잘못 쓰지 않았나 확인해봐라. 이런 뜻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내가 타이핑을 너무 빠르게 해서
k옆에 l을 삐끗나게 눌렀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주소창에
http://www.daum.net/?nil_ref=wrongcafe 이딴걸 보여주는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되고 짜증만 불러올
뿐이다.
3. 문제해결에 도움 주기
위에 미투데이의 사례처럼 비슷한 주소로 추천해준다. 특히 다음 카페는 대소문자 구별이 있으니 이에 대한 안내도 병용하는게 좋다.
내 카페만 해도 cafe.daum.net/GTA2가 아니라 cafe.daum.net/gta2를 입력해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몇만명
단위로 있었다. 이런게 있었다면 내가 cafe.daum.net/gta2 주소를 먹고 대문에 "이 카페는 그 카페가 아니니 본
카페인 GTA2로 가라"고 공지하지도 않았겠지.
4. 부대 효과 추구
위에 말한 모든 전제가 다 충족되면, 이용자는 주소 입력 장애로 목적 달성을 못한 불쾌감을 해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사이트
측의 극진한 응대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유저가 '기분 더러움'에서 '그냥 그러함'이나 '기분 좋음'으로 변해야 '카페
갈 마음이 사라진 이용자에게 풍부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여주어 다른 선택을 하도록 도움주기'를 하든 할게 아닌가.
덧붙여 글을 쓸 때 잘못/오류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뭐가 되었든 미세한 단어 선택으로 이용자는 열받을 수
있다. '당신이 잘못 입력했어' 보다는 '지구를 구할 뭔가를 하려던 당신, 우리는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할 수 없었다.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나간다. 이용자의 행동 하나하나를 무겁게 다루고, 잘못 강조보다는 쑥스러움과 그럼 이용자는 '내가
잘못한건데 지들이 미안해한다.'라고 당황하게 되고, 미안한 감정을 가질 것이며, 이건 더 나아가 대상에 대한 호감이 된다.
위의 4단계대로 오류창을 설계하면 유저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회사 전체의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류창은 중요하다. 이용자가 가장 궁할때, 가장 열받은 순간에 보게 되는 그 화면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관련글 : 이용자는 인정 사정 봐주지 않는다.
제가 UX factory에 올리는 글 중 가장 과격한 글이니,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싶으신 분은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대게 초인종 누르는 사람은 둘 중 하나입니다.
2. 반갑지 않은 마케터 및 종교 이반젤리스트
대게 친구들은 밖에서 한잔 걸치며 만나고, 올 사람이야 대부분 어머니 친구들이나 옆집 아줌마 등등이고.. 아니면 대부분 응대하러 나가기도 귀찮게 만드는, 일요일 아침 잠을 깨우는 파워콤 광고전화 같은 반갑지 않은 방문객이 대부분이지요.
전 얼마전까지 집 대문 앞에서 초인종 누른 사람이랑 대화할 줄 몰랐습니다. 도저히 저놈의 개떡같은 인터페이스를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일단 이 기계는 액정 화면이 하나 있고, 눈 돌아가게 만드는 버튼이 8개입니다. 큰 버튼 하나, 작은 버튼 둘, 보통 버튼 5개. 당연히 큰 버튼이 주요기능을 수행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지금 저 제품의 큰 버튼은 전원 버튼인데, 심지어는 불까지 켜져있어 강조되어있습니다.
집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저걸 쓸 줄 몰랐을 때, 누가 집 앞에 와서 초인종을 눌렀답니다. 근데 제가 나가는게 늦어 액정 화면이 꺼져 누군지 확인할 수 없었지요. 액정 화면을 켜는 버튼이 뭔지 몰라 해매다가, 불 들어와있는 큼직한 '전원' 버튼이 있길래 눌러봤는데, 씨끄럽게 비상벨이 울리고 경비실에 통보가 되고 난리가 난겁니다.
아래는 메뉴얼에 나와있는 '비밀번호를 눌러 방범경보 정지하려면 (비밀번호 설정)' 이라는 기능의 설정 방법입니다.2. 현재상태 표시 - 정지/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3. 비밀번호 설정 - ▲ 버튼을 누르면 통화/경비실 램프가 켜집니다.
4. 비밀번호 등록 - 정지/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1~6까지 ▼버튼을 비밀번호 수만큼 누릅니다.
정지/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1~6까지 ▲버튼을 비밀번호 수만큼 누릅니다.
정지/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방범경보가 발생됩니다.(뭔 헛소리야?)
5. 비밀번호 확인 - 정비/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방범경보가 정지됩니다.
▲,▼ 등록한 비밀번호 수만큼 누릅니다.
정지/복귀 버튼을 누릅니다. 경보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상입니다.
6. 기능모드 종료 - 기능/문열림 버튼을 누릅니다.
방범경보 정지 비밀번호 설정기능이 종료됩니다.
개 똥같이 어렵습니다.
내가 바보 멍청이라서 메뉴얼 숙독하지 않았고, 코흘리개 찌질이라서 전원 버튼 눌러 경보벨을 울린게 아닙니다. 나 성질은 더럽지만 지적 수준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학 교육 받은 사람이고, 근의공식 아직도 외울 줄 압니다. 이용자가 삑사리를 내는건 설계 자체가 바보 멍청이 같아서입니다. 이건 자동차에 키 꽂는 구멍이 핸들보다 더 큰 격입니다. 뭐든 용도의 중요성에 맞게 크기가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동작으로 사용자에게 두려움을 줘선 안됩니다.
시범/방범/정지/복귀 저게 뭔지 모르겠고, 왜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아주 벨소리를 울리며 옆집에 소음피해를 주고, ▼▲ 버튼은 볼륨 조절인지? 통화/경비실 버튼 누르면 경비실이랑 통화할지 문앞에 사람이랑 통화할지 알수가 없습니다. 네이밍이 중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평소 상황에서 통화/경비실을 눌렀더니 띠리디리 하면서 멜로디가 울립니다. 경비 아저씨 라면 끓여먹고있는데 호출해서 방해한거죠. 평소 상황은 저 버튼 누르면 경비실이 호출됩니다. 반면 초인종을 누른 상황에서는 액정화면이 켜져있고 통화/경비실 버튼을 누르면 방문객과 대화를 할 수 있지요. 그러면 초인종을 누른지 오래되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밖에 있는 사람이랑 어떻게 이야기해야합니까?
누군지 확인하고 문열어주는 기능이 전부인데 저딴 말초적인걸 설명서를 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마우스 클릭할때 설명서 봅니까? 제가 생각할때 저건 통화랑 문열림 버튼 2개면 제 구실 다 한다고 봅니다.
- 누가 초인종을 눌렀다.
액정 화면으로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화면 위쪽에선 이게 내집 현관 앞인지 공동 현관 앞인지 글이라도 써서 알려줍니다. (지금건 그냥 액정에 보이는 외부 기자재 배치로 어딘지 확인해야 하거든요.)
통화 버튼에 불이 깜빡입니다. 눌러서 누군지 물어보라는 신호입니다.
그냥 얼굴만 보고 아부지 오셨네~ 하고 열어주려면 이 상태에서 문열림 버튼 누르면 됩니다.
-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양측의 마이크가 켜지고, 동시에 문열림 버튼에도 불이 들어옵니다.
누군지 물어보고 문열림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이게 주 기능입니다. 따라서 통화 버튼과 문열림 버튼이 가장 커야합니다.
전화 걸기, 전화 받기, 경비실 호출하기, 가스 경보, 방범 이런건 부가적인 기능이니 옆으로 작게 빼야죠. 제일 쓸모없는 버튼은 '시험'버튼입니다. 이건 그냥 가스 경보음 나오는 스피커가 고장나지 않았나 확인하는 기능입니다. 이건 그냥 단가 올리는 요소인데 왜 집어넣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 제품은 액정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메뉴얼을 쭈욱 읽어보면 액정에 뭐라고 안내만 해줘도 충분히 쉬워질 기능들이 대부분입니다. 무슨 깜냥 충전기처럼 전원 연결 상태에서 배터리를 끼우면 뭐시기, 배터리 먼저 끼우고 전원 연결하면 뭐시기, 배터리 끼운 후 2초 안에 빼면 뭐시기..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만들어놓으니 사람 돌아버리는겁니다.
전자 제품 기기 조작이 무슨 코나미 코드(↑ ↑ ↓ ↓ ← → ← → B A)입니까?
저게 근데 겉보기만 저모양인게 아닙니다. 이 건물이 20층이 넘어가는데, 그 세대중 한세대만 단말기가 고장나도 다른 세대에서 액정 화면이 안나옵니다. 이 지경이면 차라리 현관문 구멍으로 내다보는 예전 방식이 훨씬 낫습니다.
이 제품의 문제는 세가지입니다.
2. 버튼 네이밍, 사이즈, 배치가 직관적이지 못하다.
3. 배선 설계 자체가 에러다.
진짜 진짜 쓰레기같은건 이 리모컨들입니다. 버튼 늘어놓는게 자랑인줄 아나, 왜 애플이랑 다른 회사들은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걸까요? 악성 공돌이 근성이라 봅니다.
저 너저분한 엑스캔버스 리모컨의 거대한 십자 버튼은 세팅 화면 들어가서 네비게이션 할때밖에 안씁니다. 야마하 리모컨 하단의 재생 버튼 배치 좀 보십시오. 충격과 공포네요. 저 길쭉하고 시커멓고 돌기가 많은 흉칙한 리모컨을 보고있노라면, 모든 세상의 물체에 문자 하나씩 붙이는 대륙의 표의문자가 생각납니다.
생각난 김에 찍어서 올리는 또다른 쓰레기입니다. 제 컴퓨터 뒤에서 AUX 스피커로 쓰는 켄우드 미니콤포넌트인데요. 버튼 배열이 진짜 진상입니다. 별로 중요치도 않은 버튼은 크게 만들어놓고, 액정에는 쉬지않고 제품 광고가 돌아갑니다.
이게 무한 반복됩니다.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라디오 들을때는 AM/FM 어느게 선택되어있는건지, 주파수는 몇인지 보여주면 될건데, 쉴새없이 제품이 씨디 카세트 달린 신디사이저고 에프엠 튜너다, 수면 모드등 스페셜 펑션이 들어있다, 톤 컨트롤이 된다, 원터치 녹음이 된다 나불나불 떠들어대니 피곤하잖아요.
얘들은 라디오 들을때 주파수 번호보다 제품 기능 설명이 더 중요한가봅니다. 저 제품 이미 돈주고 산겁니다. 산거라구요! 왜 제가 액정에 정신 사납게 돌아가는 광고를 봐야하나요? 외부 입력인지, 라디오인지, CD인지, 테이프인지 뭐가 선택되어있는지 보여주는게 기본이 되어야하는데, 광고를 보여주냔 말입니다.
어떤 주파수인지 볼려고, 저 떠벌이는거 치우려고 튜너/밴드 버튼 다시 누르면 기계 기본 주파수로 리셋되어서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주옥같이, 주옥같이, 주옥같이, 주옥같이 만들어놨습니다. 다시 말해, CD 몇번 트랙 듣고있나 확인하려고 CD버튼 누르면 재생이 멈춘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양키 센스는 최악입니다. 근데 본체만 저모양인가요?
이 코딱지같이 열등하게 만든 그놈의 리모컨좀 보십시오. 가운데 딱 보이는 제일 큰 버튼은 마치 역삼동을 몽땅 사서 빌딩을 헐어버린 후 유기농 오리농장을 운영하는 졸부 김첨지 같습니다. 응당 저기는 앞으로 감기나 뒤로 감기, 라디오 선국, 플레이, 정지 아니면 뭐 볼륨 조절 같은게 들어가야 정상인데, 저걸 애매한데 할당해놨습니다. 나 씨디 듣다가 우측 버튼 누르면 테이프가 나오고, 좌측 버튼을 누르면 라디오가 나옵니다. 개판이지요. 앞뒤로 감는건 그 밑에 쥐콩만하게 박아놨습니다. 저걸 누르려면 소심하게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AUX나 ENTER 버튼에 걸리지 않게 잘 눌러야합니다. 앞뒤 트랙 버튼과 라디오 선국 버튼은 쓸데없이 두개로 나눠놨습니다. 에휴. 중요한 볼륨은 저 아래에 넣어놨네요. 호호 음소거 버튼을 볼륨 근처에 넣은건 여기선 칭찬 요소가 되는군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 시대 착오적인 기계들이 전 우주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합시다. 위에서 예로 든 기기들이 점점 더 편리하고 간단하게 바뀌어갈때 세상의 행복 지수는 점점 올라가겠지요.
보통 저런 모양의 캠코더를 쓸때는 원시인이 죽창 들고 노루 사냥하던 포즈로, 다시 말해 힘들게 팔꿈치를 높이 들고 잡아야합니다. 미묘하게 손목이 꺾이고, 팔꿈치가 들리며 힘이 들지요. 하지만 R10은 렌즈를 위로 꺾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인식의 변화가 점점 세상을 편리하게 변화시켜주고있습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은 유저가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동안 구분할 수 없는 블릿 문자(●●●●●●●)를 사용해 비밀번호를 제대로 입력했나 구분할 수 없게 하고, 결국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로그인에 실패하게 되는 삽질을 시키고있으니, 이젠 비밀번호를 그냥 까서 보여주자는 말입니다.
뒤에서 누가 어께 너머로 몰래 쳐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들 하는데, 이건 사실 보안에 도움이 전혀 안됩니다. 아예 작정하고 나설 경우에 키샤크 같은 키로거를 키보드와 컴퓨터 사이에 끼워서 중간에 입력 내용을 낼름 할수도 있고, 키보드 입력하는 모습을 보고 받아 적을수도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건 대부분 웹사이트에 로그인할때 뒤에서 아무도 안쳐다본다는거죠.)
비밀번호 감추는건 특히 모바일 장비를 사용할 때 유저 테스트에서 사용성 문제를 증가시키는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이는 데스크탑 유저에게서도 많이 보이고요.
비밀번호를 감추는건 아래의 두가지 사용성 문제를 낳습니다.
* 비번 입력할때 매번 삽질하게 되면, 앞으로는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복사-붙여넣기 식의 비밀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실제로 보안 문제가 된다.
뭐 유저들은 간혹 피씨방이나 ATM 사용시 진짜 뒤에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비밀번호를 슈킹당할 위험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금융 기관 사이트 등에 한해 비밀번호를 감출건지 체크박스를 보여주는것도 좋은 방법일거라네요. 디폴트로 체크해놔도 되고요.
사용성과 보안성의 사이에는 줄다리기가 있을 수 있고, 어떤때는 보안성이 이긴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유저들은 비밀번호를 그냥 까서 보여줄 때 고마워할거고, 매출은 증가할거고, 보안성은 조금 높아질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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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일단 닐슨은 실제로 별 도움 안되니 비밀번호 감추기를 중단하자는데요, 전 좀 의문입니다. 과연 비밀번호를 까서 보여주면 유저들이 고마워할까요? 저는 한창 중딩때 어떤 웹사이트 가입했는데, 이때 가입 성공 화면에 "당신의 아이디는 miriya이고 비밀번호는 1234"입니다. 하고 떡하니 보여주는걸 보고 화가 치밀어올라 메일로 욕을 퍼부운 적도 있었는걸요. "야 이자식들아 뒤에 누가 서있었으면 어쩔려고 했어"
사실 우리 뒤에 누가 서있지 않더라도,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는 이유 없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괜히 뒤쪽에 눈치보이고요. 당장 옆에 친구가 앉아있는데, 노트북으로 비밀번호 입력할때 신경쓰이는 경험을 한건 전 인구에 걸쳐 흔한 경험일겁니다. 전 당장 ATM에 비밀번호 입력하는데 손만 들어가는 가림막이라도 쳐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이틀 날을 잡아 국내 5대 포탈사이트의 뉴스면, 그리고 언론사의 홈페이지, 외국 언론사의 홈페이지를 쭈욱 훑어서 글씨체, 글씨크기, 줄간격, 본문 가로폭을 측정하였다.
비교 대상 홈페이지들은 네이버와 다음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매체 리스트에서 종합지, 경제지, IT관련 언론사 등을 끄집어내어 대충 50개를 맞추었다. 측정은 Firefox3 웹브라우저의 Firebug 확장기능을 이용하여 본문 최소 영역을 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브라우저 특징을 타므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국내 언론사 홈페이지의 글씨크기, 행송, 가로폭 비교
클릭해서 크게 보면 좋다.
일단 한국 언론사 웹사이트들의 기사 페이지 가로폭 평균은 약 588.02px이었다.
본문 폭이 가장 좁은 곳은 디지털데일리의 500px이었고, 그 다음이 한국경제TV의 515px이었다. 폭이 가장 넓은 곳은 서울경제의 705px, 그 다음이 YTN의 700px이었다.
한국일보는 서울경제와 마찬가지로 본문 가로폭이 705px이지만 가장 넓은 곳에 포함시키진 않았다.
한국일보의 최대 폭은 705px이지만, 상단이 왼쪽의 280px 배너를 제외하여 425px, 하단이 좌측의 114px 세로 광고를 제외하고 591px로 평균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상단 배너는 그림 자료를 위에, 광고를 바로 아래에 배치하는 치밀한 구성이 눈에 띈다.
(참고로 이 UXfactory의 본문 가로폭은 540px이다.)
그 외에 폰트 사이즈는 px, pt, %, em등 여러 단위로 사용되고있었으나 px단위로 일괄 환산하였을 때 평균 14.52px이 나왔다.
(참고로 이 UXfactory의 본문 폰트 사이즈는 맑은고딕으로 13px이다.)
행송은 본문에 쓰인 line-height 태그를 말하는건데, 이건 줄간격(line-spacing)이 아니라 행송으로 번역해야한다. 줄간격은 글줄과 글줄 사이의 빈 공간을 말하지만, 행송(leading, line-height)는 줄간격을 포함하여 그 글자의 높이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나는 행송의 경우 픽셀 단위 보다는 글씨 크기에 종속되어 상대값의 개념으로 정리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여 px, pt, %, em 등으로 적힌 행송 단위들을 모두 자연수로 환산했다. 환산 통계 결과, 국내 언론사들의 환산 행송 평균은 1.5586이 나왔다. 대략 155% 정도라는 뜻.
2. 국외 언론사 홈페이지의 글씨크기, 행송, 가로폭 비교
이번에는 외국 언론사 웹사이트들도 참고용으로 비교해보았다.
외국 언론사 사이트의 가로길이 평균은 약 536.48px이었고, 가장 넓은 곳은 FOX news의 670px, 그 다음이 USA today의 658px, 가장 좁은 곳은 Times Online의 385px, 그 다음으로 the Nation의 400px이었다.
글씨 크기는 산 세리프 계열을 사용한 언론사에서는 평균 약 12.8px, 세리프 계열을 사용한 언론사에서는 평균 약 14.6px가 나왔다. 글꼴에 장식이 많이 달린 세리프 계열은 모양이 복잡하기 때문에 글씨 크기가 작으면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약 2px 정도의 평균 크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앞서 한국 언론사 사이트의 폰트 크기 평균이 14.52px이었는데, 이 역시 한글이 받침이 합쳐진 복잡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산 행송 평균은 1.4028로, 140% 정도로 비교적 깔끔하게 떨어진다. 이것도 산세리프/세리프로 나눠보면 달라지는데, 산세리프 계열은 1.3822로 138% 정도, 세리프 계열은 1.4875로 148% 정도다. 역시나 세리프 계열은 글씨 장식이 많아 줄 간격을 더 벌려야 가독성이 올라가기 때문인것으로 판단한다.
종합으로 정리해보면 아래 표와 같다.
| 본문가로폭 | 글씨크기 | 행송 | ||
| 국내 | 588px | 14.5px | 155% | |
| 국외 | 산세리프 | 530px | 12.8px | 138% |
| 세리프 | 564px | 14.6px | 148% | |
본문의 가로폭이 너무 길어지면 읽는이가 다음 문장의 시작점을 판독할 수 없어 가독성이 떨어진다. 반면 가로폭이 너무 짧아지면 눈이 지그재그로 이동하는 횟수가 늘어나 역시 가독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한줄의 가로폭을 알파벳 40자 정도로 잡는게 가독성에 좋다고 한다. 한 문자가 차지하는 간격이 대체로 알파벳보다 넓은 한글의 특성상 평균적으로 본문 가로폭이 넓음을 위 통계에서 알 수 있다.
글씨 크기의 경우, 모양이 간단한 산세리프는 작게 보여줘도 판독이 용이하므로 평균 글씨크기가 작지만, 세리프체나 한글은 상대적으로 글씨크기가 큼을 알 수 있다.
행송은 문자의 높이에 줄간격을 더한 값인데, 한글이 더 복잡한 서체라 그런지 행송도 넓었다. 본문 가로폭과 마찬가지로 산세리프<세리프<한글 순으로 커짐을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09년 4월 즈음 부터 UX factory의 게스트 블로거로 활동하게 된 이준혁(miriya) 인사드립니다. K대에서 이준혁이라는 이름으로 검은 창, 흰 글씨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다가 지금은 휴학중이라 집에서 이렇게 쓸쓸이 글쓰고있답니다.
저는 √ MIRiyA's AstraLog라는 블로그를 운영해오고있는데, 주로 웹 서비스의 사용성 등을 분석하고, 카메라 정보, 사진 촬영 기술이나 밀리터리, 간혹 패션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RSS구독자들이 꺼려하는 중구난방 B급 블로그랍니다. 성격상 호불호가 아주 뚜렷하여 글이 좀 자극적이고 험악한 편이지요.(음.. 이곳에서는 가급적 자제하겠습니다.)
저 미리야는 뭔가 한가지 잡기 시작하면 바닥을 볼 때까지 파고들어가는 성격입니다. 오타쿠(おたく)를 우리말로 좀 비슷하게 바꿔서 오덕후라고들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덕(五悳)이라고 부르는게 더 맘에들더군요. 저는 여러가지 오타쿠가 첩첩이 쌓인 지독한 사람입니다. 몇가지 나열해볼까요?
수트 오타쿠
여태 2년 동안, 심지어 집 앞 편의점에 콜라 사러 갈 때 포함하여 단 한번도 청바지를 입고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 지독한 수트 오타쿠입
니다. 셔츠만 11벌인데, 정작 여름 정장 겨울 정장 한벌씩 있는 단벌신사입니다. 돈이 없어서요. 이쯤 되면 교복 수준이죠. 편해요.
금주법과 마피아가 한창이던 1930년대 미국을 모델로 빵모자나 멜빵, 조끼 등을 양념 아이템으로 써줍니다. 그 외에 스페셜
아이템으로는 행사 촬영 할때 각을 잡기 위해 매는 나비넥타이도 있습니다. 미리 묶인거 말고 직접 묶는걸로요. 이걸 매면 집중력이 대폭 향상되고 말 수가 줄어들지요. 일종의 부스터?
카메라 오타쿠
원래 카메라는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 찍어줄려고 샀는데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더군요. 그동안 휴학하고 집에서
용돈을 안줘서 품위 유지가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취미로 시작한 사진을 돈 버는데 써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각종 기업들 행사 때마다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데, 좋게 말하면 투잡이고, 그저 그렇게 말하면 위태위태한 알바지요. 아무튼.. 각종 웹 관련 행사에서
나비넥타이를 매고 카메라 들고 다니는 애송이가 보이면 아 저놈이 미리야구나. 알아차리세요. 뭘 잡았다 하면 바닥을 볼 때 까지 파다보니 진성 카메라 오타쿠가 되어있습니다.
메카닉 일러스트 & 미술
중학생 시절 장래희망으로 미술쪽을 생각했지만, 집안의 걱정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공부 안하고 발코니에 담배 태우러 나오신 아버지 눈 피해가며 방문 잠그고 A4용지에 메카닉 일러스트
그린게 여럿 되네요. 이쪽으로 계속 전념했으면 지금쯤 아마 반다이나 가이낙스에서 건담이나 에반게리온 같은거 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드로잉은 현재 치밀한 제 성격을
구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0.3mm 샤프를 날카롭게 갈아서 쓸 정도 였으니 웹 서비스에서 1px 어긋난게 바로바로 눈에
띄어도 이상하지 않지요.
밀리터리 오타쿠
중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는 한창 밀리터리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손을 뗀 상태지만 아직도 농도가 진해서 가끔 국방부 초대장 받아 함상 토론회 등에 놀러가곤
한답니다. 군사 무기 체계에 대해, 특히 해상 무기 체계에 대해 질문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세요. 모르는거 빼고 다 압니다. 이상 이 부분은 여성분들이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알아서 적당히 끊어드리겠습니다.
시계 오타쿠
사실 이 부분은 농도가 좀 약한 편이지만, 돈만 생기면 바로 진성 오타쿠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학생때 처음 찼던 돌핀 전자시계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는데, 앞서 말한 양복 오타쿠에 더할 아이템을 찾다보니 Frederique Constant 시계에 꽂혔지요. 하나 구입하려고 하다가 서브프라임인지 뭔지가 빵 터져 환율이 오르고, 알바를 그만두며 자금줄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컨버전스의 유용함을 느끼며 핸드폰시게만 붙잡고 짜게 식어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항상 남성의 최대 패션 아이템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카페 오타쿠
게임, 특히 GTA(Grand Theft Auto)라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GTA에 입문하고, 이어서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어쩌다보니 회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운영 테크닉에 대한 책도 한권 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건너고 건너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UX factory에 글도 쓰고있지요.
비주얼 오타쿠
저는 타이포그라피와 그리드시스템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쉽게 말해 그냥 디자인이 예쁜가, 특히 글꼴이 적당하게 쓰였는가, 구성요소들을 아름답게 잘 배열하였는가, 줄을 잘 맞췄는가.. 이런데 눈이 매우 민감합니다. 그리고 뭔가 두번 생각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포인트를 찾게 되면 기억하고있다가 글로 옮기곤 하지요.
이렇게 저는 여러 종류의 덕후기질이 첩첩이 쌓인 사람입니다. 중간에 한번 탈덕을 시도하다가 좌절된 이후로 그냥 오덕(五悳)을 넘어
십덕(十悳)을 향해 나가는 중이지요. 뭔가 과히 몰두하면 단점이 발생하지만, 단점을 보고 몸을 사리기보다는 장점을
살려나가려고요. 부덕한 사람이라 수행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 한참 어린 애송이인지라 이곳에서 UX를 논할만큼 지식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소 사용하다가 몸소 체험한 불편한 점, 잘 된 점 등은 잊지 않고 세세하게 기억하고있다가 글로 옮깁니다.
왜 사용자가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가?
- 어떤 부분이 사용자에게 착각을 일으키는가?
- 어떤 부분이 사용자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부분인가?
- 더 감출 부분은 무엇이고, 더 강조할 부분은 무엇인가?
-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아이고, 뭔가 하겠다는건 많은데 말만 거창한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업계 대선배들이 눈 뜨고 지켜보고있는데 대학교 3학년짜리가 뭐 가이드라인을 연재한다느니 말 많죠. 아무튼 조만간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는 첫 포스트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집에서 놀고있는 86년생 이준혁입니다. 닉네임은 미리야입니다.
- 가지가지로 오타쿠입니다.
- 사용성에 대해 글을 올릴 예정이니 잘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포스팅 말미에 이렇게 세줄요약을 넣는게 제 스타일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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