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RA 방문에 이어, 지인의 초대로 Google China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Google은 한국에도 오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조직만을 단순 비교한다면 새로 만들어내는 로컬 서비스의 수나 조직의 규모면에서 중국 오피스가 더 큰 것 같네요.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하이, 광저우, 홍콩에도 오피스가 있습니다. 물론 대만에도 있죠.)
Google China의 근처에는 Microsoft와 Baidu의 오피스도 있습니다. Google China는 한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었는데요, 건물 앞에는 이 건물이 Google의 오피스임을 알려주는 표지가 영어와 중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오피스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방문자 등록을 해야하고, 무사히 방문자등록이 끝나면 이름이 출력된 스티커를 발급해줍니다. 오피스를 탐방하는 동안에는 이걸 꼭 눈에 보이게 붙이고 다녀야 합니다.
<사용하고 반납하면, 이렇게 붙여서 공을 만드네요>
Google은 공짜 음식으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한데요, 역시나 Google China오피스에도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다양한 음료들이 가득 차 있고, 식사는 양식과 중식 2가지가 제공됩니다. 또, 오피스의 각 층마다 스낵과 음료수들이 가득찬 휴게시설이 있습니다.
Google의
UX조직에는 크게 User Experience Researcher와 User Experience Designer의 직군이 존재합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Google의 아시아 서비스를 담당하는 Google China, Google Japan, Google Korea의
UX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조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CJK(China, Japan, Korea) 조직이라고 언급하더군요. 각 국가별 조직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 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만, 시장의 규모와 새로 내놓는 서비스들의 숫자를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중국조직의 조직원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쉽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Google에는 Visual Designer라는 직군이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 본사는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Minial Design을 지향하는 Google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Google의 User Experience Designer는 Visual Designer, Interaction Designer, Information Architect, User Interface Designer, Front-end Developer(HTML와 CSS,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Java Script)의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면에서 본다면
UX를 하나의 직군이 담당하기 때문에 여타
UX조직들처럼 유관부서간의 업무의 경계가 겹치는 부분에서의 충돌이 없다는 점은 부럽기도 하네요.
Google은 인력풀방식으로 프로젝트의 팀원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Product Manager가 고정적으로 존재하고, 가용 인력을 할당받는 식으로 그때그때 프로젝트팀이 구성된다고 하네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점이 좋기는 하지만, 프로젝트별로 한두명의 디자이너가 독립적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인력채용이 그렇게나 깐깐한지도 모르겠네요. ^^; 일반적으로 User Experience Designer는 2~3개의 프로젝트에 동시에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의 시간관리 능력이 참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퇴근시간도 매우 자유롭다는 것도 큰 매력이겠습니다만, 거꾸로 생각해본다면 개인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시되는 조직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업무공간: 양해를 구하고 업무를 위한 정보들이 안보이도록 딱 2장 촬영했습니다>
<4인이 하나의 셀로 묶여 있는 배치: 미국 본사와 마찬가지로 허먼 밀러 의자를 쓰고 있네요!>
직원의 모든 구성원이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는데요, 디자이너라도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고 인력을 할당받아서 프로젝트의 오너로써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자신의 리소스의 20~30%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데요, 디자이너 직군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일(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개인 스터디가 될 수도 있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Google의 직원들은 1년에 한 번은 해당 오피스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개인의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인 것 같네요. 이런 발표에는 듣고 싶은 모든 직원들을 모두 참여가 가능하답니다. 또, 어떠한 업무 회의든지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참석이 가능하다네요. 놀라워라! 실제로 Google 본사에서는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유럽시장 총괄 매니저 등이 참여한 Google의 전략회의에 신입사원이(어떤 회의인지 모르고...) 참석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고 합니다. 전설이 되었다는...
Google China 오피스에도 사용자조사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뭔가 엄청난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사용성평가, In-depth 인터뷰와 Eye tracking을 할 수 있는 장비 정도만 간단히 구비되어 있더군요. 당연히 촬영은 못했습니다. ^^;
이 밖에도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있었는데요, 체력단련실과 요가룸도 참 부럽더군요.
Google은 다소 폐쇄적인 인력채용 방침을 가지고 있고, 가능한 소수의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꾸려가는 회사이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직원들에 대한 처우나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멋진 시스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 직군에서는 여타 조직처럼 구현조직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사용자경험을 진취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참 부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름기를 쫙뺀 담백한 조직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