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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게임 UX포럼 이후에 게임 쪽에서 일하는 분들과 어울릴 기회가 꽤 많았던 것 같네요. 웹게임이 과거 머드게임 등장 때처럼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거라고 한, 엔트리브 소프트의 기웅님과도 그 행사에서 만나서 오랫동안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는 게임 디자인 워크샵도 함께 했다죠. (10월 중에 8차 워크샵이 다시 한번 마이크로소프트 세미나룸에서 진행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기웅님 트위터를 follow하세요.)

지난 2주간 유팩에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를 밝히자면, 웹게임 얘기를 안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최근 들어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웹게임이 있었는데 가장 최근에 접한 것은 에보니입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엔씨소프트에 계시는 루미넨트님을 통해서 였고 해외 사이트에서 웹서핑하다가 게임과는 전혀 관계없는 성인용 사이트 홍보물 같은 배너를 통해서 다시 발견하게 되었죠.

이 게임은 과거 삼국지나, 문명, 심시티 등등 패키지용으로 즐겼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반 웹게임과 다르게 전체가 플래시로 개발되어서 게임을 즐기는 동안에는 웹게임이라는 느낌보다는 일반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요. (클로즈 테스트 중인 윈도우용 게임 클라이언트도 있는데, 실버라이트의 OOB로 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도...)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만 몇가지 적어보면, 

1. 기존 웹게임의 시스템과 재미 요소들을 잘 계승하면서 보편적인 게임 UX를 적용해서 RIA의 장점을 잘 살리고 수준높은 웹 클라이언트를 구현했다는 점. 

2. 유료모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퀘스트와 보상용 유료아이템 등을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 특히, 매일 1회 랜덤하게 아이템을 주는 시스템 등도 인상적.

3. 게임의 속도가 다른 웹게임에 비해 상당히 쾌적하고 서비스 운영이 매우 잘 되고 있으며, 채팅-포럼-메일-리포트 등 게임 내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

이 밖에도 몇 가지 유명한 웹게임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트위터를 통해서 몇 가지 웹게임을 추천 받았는데, 그 중에 OGame이라던지, 한국 현지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부족전쟁, 한국형 칠용전설 등 여러 게임들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OGame - 은하영웅전설, 스타크래프트, 스포어 류의 우주정복 웹게임

웹게임 장르가 알려진지는 꽤 되었지만 제가 이 쪽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도티사마님이 알려준 페이스북 기반의 웹게임과 트위터 기반의 웹게임인 스파이마스터를 접하면서 였죠. SNS과 결합하면서 굉장히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도 그렇고, 아주 단순한 구조만으로도 유료 모델이 성공할만큼 강력한 몰입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저를 놀라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용자들이 왜 웹게임에 몰입할까에 대해서는 이런 게임들을 즐기면서 자꾸 생각해 보고 주변에도 물어보았는데 주로 이런 이유 때문이더군요

1.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이 빨리 시작할 수 있고, URL만 알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직장에서나 집에서나)

2. 계속 붙들려 있지 않아도 되는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3. 위와 같은 이유로 여러 가지 게임을 동시에 즐기거나, 여러 계정을 만들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4. 사용자를 붙잡아 두는 불필요한 노가다가 적고, 중요한 의사 결정(전략) 위주로 게임을 진행한다.

5. 명령과 명령 사이의 시간 텀이 길어서 충분히 전략을 짤 시간이 있다.

6. 다음 명령이 가능한 시간을 기다리는 재미, 또는 그 때문에 자꾸 보게 되는 중독성.

7. 웹 본연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게임.


짧게 적으려고 했으나, 게임UX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글이 길어졌네요. 다 적지 못한 얘기들이 많지만, 제 얘기는 여기서 줄이고 여러분의 웹게임 경험담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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