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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들어가는 편이 아닌데요. 잠깐 살펴보니 쇼핑몰 사이트의 대부분이 첫페이지에 로그인 폼이 없고, 로그인 버튼만 존재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마존에는 한 술 더 떠서 로그인 버튼이 없네요.

IXDA의 토론 그룹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제시하는데, 그 이유 중에 로그인이라는 행위 자체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는 로그인 버튼은 전문가에게만 익숙하다 등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Log in 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혼란스러움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영어권 웹사이트에서는 Log in 대신 Sign In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이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애매한 로그인이라는 개념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아마존에서 로그인 버튼 대신 다른 용어들(예를 들면, 개인화 추천리스트라던지)을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은 요새 자꾸 생각나는 이미지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것이에요.


최근에 국내 번역 출간된 웹폼디자인에 보면, 폼이야 말로 사용자가 작성하기 가장 꺼려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그렇기 때문에 웹폼을 더 영리하게 디자인 해야 한다고 하죠.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아무도 폼을 작성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적어도 계산하기 전까지는... 계산할 때 포인트를 쌓기위해 회원가입을 하기도 하죠) 로그인은 쇼핑몰 사이트에서 어색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죠.

아마존 사이트를 보고나니, 문뜩 포털 사이트의 로그인폼도 앞으로 점점 괄시를 받다가 가까운 미래에는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이트들에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겠지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일찌감치 로그인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카드스페이스라는 것을 만들어서 온라인 상에서 로그인 방식 대신 이미지로 된 카드를 사용하는 UI를 고안했고, ETRI하고 전자지갑 프로젝트라는 것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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