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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way mirror structure, stainless-steel, toilet unit,
concrete floor, aluminum, fluorescent lights
250cm x 140cm x 19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ia Emi Fontana, Milan
and West of Rome Inc., Los Angeles
Monica Bonvicini, VG-Bildkunst

Installation view: 
Art Unlimited
Art Basel (2004)
Exterior view.




간만입니다. 최근 재미난 소식이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진행하는 프로젝트(곧 이곳에 글로 작성되어질 예정)와 회사 일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고보니 새해들어 제가 쓰는 첫 글이군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이 작업은 2003년에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지금도 왕성하게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도 간간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대충 이미지로도 감을 잡으셨겠지만 공중 화장실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그리고 그 중심에 공중 화장실이 버젓이 있습니다. 이 공중 화장실의 특징은 밖에서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마치 바깥에서 있는 것을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투명한 유리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흔히 취조실에서 쓰는 유리, 일명 2-way mirror라는 것입니다. 유리 5장의 힘을 볼 수 있는데. 전 런던에서 한번 이 작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볼 일 보기가 상당히 힘들 것 같아 도전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들어갔던 사람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나오더군요. 이유인 즉슨, 외부에서 이 화장실을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정작 안을 들려다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치 않은 행동(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진다거나,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 유리를 두들기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 등등)이 안에 사용중인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죠. 장소, 목적, 사용자 모두 언발란스한 이 작업은 사람들의 부끄러운 심리를 이용하여 재치와 유머로 완성된 작업입니다.
저도 많은 디지털과 관련해서 많은 작업들을 알고 있지만 굳이 디지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사람들의 심리나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여 사용성을 크게 바꾸는 작업들에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인터페이스나 UX 디자인은 모두 알고보면 기술이 우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고 그 사용성을 파헤치는 것이라면 이런한 센스있는 작업을 볼 때 뭔가 감흥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서 올리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