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 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쓰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각종 컨퍼런스 나 세미나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 되었기에, 저는 그때 "곧 유비쿼터스 세상이 곧 오는 건가?" 같은 생각도 했었네요. 하지만 그 때 이야기되던 어디에서나 접속가능하며 동일한 경험을 준다는 유비쿼터스가 현재 잘 구현이 되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면, '아직도 조금 멀지 않았나' 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Seamless Computing
제가 조금 거창하게도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로 시작을 한 이유는 지금 말씀 드릴 라이브 매시를 접하면서 첫 번째 느낀 감정이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제로 구현한 결과물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 이었습니다. 특히나 유비쿼터스와 더불어 이야기되는 Seamless, 즉 사용자가 어디에 있던 연속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빌게이츠 회장이 2003컴덱스에서 The Era of Seamless Computing이란 주제로 발표 중의 사진
라이브 매시 컨셉 영상
현재 버전의 라이브 매시로 사용자가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들과 추후에 서비스 될 내용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현재 사용 가능한 것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앞으로 가능하게 될 것에 대해서는 간단히 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라이브 매시의 핵심 기술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파일을 동기화 해주는 기능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그 전에 보다 라이브 매시에 대한 보다 더 쉬운 이해를 위해 1분 남짓 되는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UX Factory 에 올라와 있는 Live Mesh 관련 포스팅에 있는 컨셉 영상.
데이터 동기화
데이터 동기화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과거 ActiveSync라는 이름으로 PDA 같은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톱의 파일들을 동기화 시켜주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USB나 HDD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 제조사에서 백업 등의 용도로 이 같은 파일 동기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라이브 매시가 이 같은 동기화 방식과 다른 점은 독자적 프로토콜이 아닌 REST나 JSON 등과 같은 공개된 간단한 웹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데이터 들을 동기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여러 장비에서의 접속이 용이해지며, 추가적인 개발 역시 쉬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이브 데스크톱
이 같은 동기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라이브 매시는 온라인에 라이브 데스크톱이라는 가상의 운영체제 같은 플랫폼을 이용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용자가 동기화 하고자 하는 기기이나 공유하고자 하는 사용자 들을 등록할 수 있고, 한눈에 등록 된 전체 기기들의 모니터링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곳에는 사용자 별로 5기가의 저장공간이 주어지며, 등록 가능한 장치로는 현재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의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 그리고 맥과 윈도우 모바일 폰 이 있습니다. (차후에 Xbox360이나 Zune과 같은 기기도 추가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Live Mesh - Device 화면(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MAC도 등록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뉴스 서비스
또한 동기화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파일들이 최근에 동기화 되었는지, 혹은 어떤 장치들이 등록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사용자가 사용을 하고 있는 지와 같은 관련한 소식들에 대해서 사용자가 쉽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브 매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 같은 동기화와 관련한 정보들을 보여주는 것 또한 라이브 매시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RSS Feed와 같은 형태로 새로운 정보들을 처리하게 됩니다.)
Live Mesh – News 화면(동기화된 폴더와 최근에 업데이트한 내용들을 볼 수 있음, 최근에 동기화한 즐겨 찾기와 문서들이 보임)
원격 데스크톱 연결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는 기능으로서 라이브 매시에는 원격 데스크톱 연결 기능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기존 원격 데스크톱 연결하는 것과의 차이가 있다면, 일반 웹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접속이 안 되던 사내환경 같은 곳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이건 보안적인 부분과 같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만, 일단은 라이브 매시를 통해서 더 쉽게 여러 환경에 있는 연결 가능한 장비들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또한 접속하고자 하는 PC의 IP 주소나 도메인 명을 외우거나 따로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장비의 상태를 파악하고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ive Mesh – Remote Desktop 화면(화면 위에 파란 줄이 원격 PC임을 보여주고, 오른편에 Ctrl+Alt+Del 같은 키를 입력하는 메뉴들이 있음)
라이브 매시 플랫폼
그리고 이 같은 동기화와 더불어 현재 라이브 매시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라이브 매시가 앞으로 보여줄 가장 활용도 높은 기능 중의 하나는 라이브 데스크톱 위에 추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다는 점 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번 라이브 데스크톱 위에 설치가 된 애플리케이션은 그 사용자가 웹 브라우징이 가능한 곳 어디에서든지 접속해서 동일하게 사용을 할 수가 있겠지요. 아래 스크린 샷에는 기본적으로 라이브 데스크톱에서 제공되는 Silverlight를 이용한 Media Viewer 화면 입니다.(마치 윈도우의 보조 프로그램 같은…)
Live Mesh - Desktop 화면(폴더에 사진이나 영상을 웹상에서 Silverlight로 바로 볼 수 있음, 사진의 smile guy는 슈퍼인턴 김홍익 군)
라이브 프레임워크
또한 라이브 데스크톱에 꼭 설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라이브 매시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인증이나 저장 공간 그리고 동기화 된 파일 들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라이브 프레임워크를 이용해서 개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액자 같은 어떤 기기에 특화된 라이브 매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그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으며, 꼭 기기가 아니라 일반 웹이나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연동을 통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Flickr2Mesh라는 Flickr에 올린 사진을 원하는 해상도로 모바일 폰 으로 다운 받는 프로그램
사용자 경험 – 0. 분산 환경이 주는 혼란
지금까지 라이브 매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끝으로 라이브 매시를 사용하면 어떤 부분에서 사용자의 경험이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몇 가지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요즘처럼 한 가정에 피시가 한 대인 시대를 넘어 한 사람이 넷 북과 같은 복수 개의 피시를 소유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이 여러 대의 피시를 사용할 때 사용자들은 몇 가지 문제를 겪게 됩니다. 우선은 파일의 공유 인데요, 각 피시마다 역할을 명확하게 하거나 혹은 저장용 서버가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문서, 사진 혹은 음악 파일 등이 사용할 때 마다 각각의 피시에 분산되어 저장되게 되고, 이 같은 파일들을 찾기 위해서 각 피시를 뒤져야 합니다. 또 찾고 나서도 사용을 위해서는 USB나 메일 등을 통해서 옮기는 작업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작업하던 파일이 여러 피시에 있을 경우에는 과연 어느 것이 최종 수정 본인지 날짜나 용량 등을 확인해 가면서 찾는 것 또한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더구나 동일한 데도 용량이 큰 파일이 여러 군데 있다면 저장소 공간의 낭비도 하나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고요. 가장 흔한 예로는 회사에서 하던 작업을 집에서 하기 위해서 노트북을 들고 가거나 메일로 보내거나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다들 그렇게 썩~ 세련된 방법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서의 여러 가지 최종본들(과거에 문서를 작성할 때 이렇게 해본 경험 저만?)
사용자 경험 – 1. 작업 문서 관리
라이브 매시를 이용하면 이 같은 상황에서 매우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라이브 매시가 설치된 데스크톱에서 특정 폴더를 공유하게 되면 그 폴더는 라이브 데스크톱과 동기화가 되고, 다른 라이브 매시가 설치된 다른 장치에서도 최종 내용을 동일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는 회사 PC에서 하던 작업을 전혀 변경 없이 집에 있는 PC에서도 최종 본 그대로 작업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설치된 라이브 매시 프로그램이 동기화할 폴더의 변경 사항을 체크해서 바로 온라인으로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용자 경험 – 2. 즐겨 찾기 공유
이와 같은 것은 여러 곳에 응용이 가능한데요, 예를 들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즐겨 찾기 폴더('내 문서' 아래에 있음)를 라이브 매시로 공유하게 되면 집에서도 똑 같은 즐겨찾기 메뉴를 사용을 할 수 있고, 또는 그 즐겨 찾기가 필요한 다른 사용자들을 추가한다면 그들도 동일한 즐겨 찾기를 보고 사용할 수 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즐겨 찾기를 공유(가끔 외부에서 회사 PC에서 추가한 즐겨 찾기가 필요할 때가 있죠?)
사용자 경험 – 3. 원거리 개발 시
개발자들에게 주는 장점이라면, 간단히 출장 간 곳에서 작업 하던 소스코드를 사무실에서도 그대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원격지의 환경이 외부에 연결이 안되도록 보안상 막혀 있다고 하더라도, 라이브 매시가 웹 프로토롤을 사용하기 때문에 웹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소스 폴더를 공유해서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라이브 메시가 없었다면 아마도 소스를 고치고 메일이나 메신저로 컴파일된 파일을 보내주고나 혹은 소스코드를 보내주는 번거로운 방법을 써서 해결했겠지요.
사용자 경험 – 4. 휴대용 장치의 음원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PC에 있는 새로운 음악을 듣고는 싶은데 복사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이미 들어있는 음악만 들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음악 파일을 필요할 때 마다 음악 플레이어의 저장 매체에 복사하는 과정도 만약 휴대용 음악기기에 라이브 매시 연동 기능이 있다면 아주 편리하게 데스크톱의 특정 폴더에 있는 음악 목록과 동일한 음악을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는 PC의 사용자가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이 그대로 모바일 상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로 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경험 – 5. 사진 공유
이 뿐만 아니라 모바일 폰 이나 카메라 등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그 사진을 메일로 보내고 혹은 메모리 카드를 빼서 옮기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진들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장치들에 즉각 웹을 통해서 보낼 수 가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여행을 가서 하루 동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저장되는 폴더가 라이브 메시와 연동 되는 폴더이며, 휴대폰이 온라인 상태라면 제가 사진을 찍는 순간 바로 다른 기기나 웹 상에서도 동기화 되어서 보여지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컨셉영상을 보셨으면 디지털 액자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상상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경험 – 6.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
끝으로 라이브 매시의 통신은 웹을 통해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현재 라이브 매시 애플리케이션이 설치가 가능하지 않은 장치에서도 만약 브라우저 접속이 가능하다면 라이브 매시에 접속을 해서 간단히 현재 어떤 파일들이 공유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현재 파일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되기에 어떤 프로그램의 설치도 필요하지 않고요. 간단히 필요한 파일들을 내려 받거나, 업로드 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접속주소는 http://m.mesh.com 입니다.
브라우저로 모바일용 mesh 페이지에 접속을 한 화면(변경사항을 볼 수 있는 New와 공유된 폴더들의 내용을 보고 다운 받거나 업로드 할 수 있다. 물론 사진은 바로 확인도 가능)
현재 라이브 매시는 윈도우 라이브 아이디가 있으시면 http://www.mesh.com 사이트에 가셔서 로그인 후 본인의 PC에 설치 후에 사용해 보실 수가 있고요, 라이브 매시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가 설명 드린 것들 대부분이 실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라이브 매시용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소수의 개발자들에게만 공개된 상태로 개발 중)
정리
지금까지 라이브 매시가 지원하는 기능들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지 데이터를 동기화 한다는 간단한 개념 및 기술이 확장되어 실제로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어떻게 변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장치들을 같이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의 향상 또한 라이브 매시에서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 같은 장비들의 특성과 라이브 매시에서 제공하는 기능 들을 잘 활용해서 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가.
이번 UX factory에서 진행하는 Design Talk 의 첫 번째 필자가 되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매시에 대해서 외관으로 보이는 Design이 아닌, 기능 적인 측면의 Design을 다루어서 디자이너 분들이 기대한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라이브 매시에 대해서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서 온라인 상에서 보다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UX factory의 황리건 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