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채셨습니까? 얼마 전에 황리건님이 올리신 IKEA(이케아)는 왜 인기 있을까? : UX 디자인 관점에서 보기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대학생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곳은 캠퍼스입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도서관은 시험기간이 아니면 사실 잘 드나들지 않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험기간 아니면 가고싶지 않던 그 곳"이던 연세대학교 도서관이 최근 새로 지어진 학술정보관과의 연계를 통해 "자꾸만 가고싶은 그 곳" 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UX 디자인 관점에서 정비된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곳은 캠퍼스입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도서관은 시험기간이 아니면 사실 잘 드나들지 않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험기간 아니면 가고싶지 않던 그 곳"이던 연세대학교 도서관이 최근 새로 지어진 학술정보관과의 연계를 통해 "자꾸만 가고싶은 그 곳" 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UX 디자인 관점에서 정비된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의 놀라운 변화가 궁금하시다면 꾸욱-
크게 네 가지로 놀라운 변화를 담아 보았습니다.
- 컴퓨터 쓰임새에 맞게 편하게 쓰기
-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
- 화장실 가는 것, 이제 눈치 보지 말고 가자.
- 쉽지만 또 가장 어려웠던 일, 도서관에서 마음껏 편하게 공부하기.
*컴퓨터 쓰임새에 맞게 편하게 쓰기
OLD : 기존의 컴퓨터실은 그냥 컴퓨터 실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컴퓨터를 보유한 이곳에서 컴퓨터를 차지하고 쓰기란 정말 매번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구 중앙 도서관건물에는 두 곳의 컴퓨터실이 있었는데 한곳은 현재 학술 정보관과의 연결 통로로 변하면서 없어졌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남아있는 2층에 있는 컴퓨터 실입니다.
보시다시피 컴퓨터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 서로의 작업을 의도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짐을 둘 공간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사용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한시간으로 제한 되어 있습니다. 늘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저자리에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위와 같은 모니터에서 사용이 종료된 컴퓨터를 마우스로 누르고 가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한 뒤, 나올 때는 다시 저 단추를 눌러 반납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NEW : 완전히 새로운 세상입니다. 각 사용에 맞게 컴퓨터 사용 공간을 "팀별 프로젝트-과제수행 - 인터넷 검색 - 학술 정보 검색 - 노트북 공간"으로 분리하였습니다. 테이블의 구조도 전혀 다릅니다. 잠시 작업을 하는 인터넷 검색과 학술 정보 검색은 원형의 테이블에 5-6대의 컴퓨터가 놓여있는 반면 장시간의 작업이 예상 되는 과제수행 컴퓨터의 경우 좀 더 넓은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쓰임별로 계단식으로 나뉜 구역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팀별 프로젝트를 위해 생긴 공간인 협업룸의 자태입니다. 방마다 컴퓨터와 화이트 보드가 제공되어 있고 피티를 하기위한 최적의 디자인(반달 형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로 회의를 할 것을 고려해 대화를 편하게 하도록 저렇게 캡슐처럼 생긴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인터넷 검색 공간과 노트북 사용 공간입니다.
제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과제 수행 코너 입니다. 특히 이부분은 1인 공간과 2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인이 같이 팀프로젝트 등을 할때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한 multi port panel입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이런 부분에서 표시가 나는 것 같습니다.
데스크 위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컴퓨터 본체는 저런 식으로 데스크 밑에 장착 되어 있습니다. 또 바닥에 패드 처리된 부분과 콘센트도 사진에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자신의 랩탑같은 것을 열어두고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 바닥의 콘센트를 통해 언제든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바닥패드처리로 인해 신경쓰이는 구두굽 소리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
OLD : 그 큰 건물에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여자 휴게실이 다였습니다. 공부하다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래기 위해 휴식을 취할 공간이 강의실 반만한 휴게실이 다였다니 지금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그나마 여학생들은 여자휴게실이라도 있었지.. 남학생들은 공부하던 그자리에 엎어져서 자는게 다였습니다.
사진은 여휴 앞에 마련된 신문대입니다. 이 옆에 나란히 서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며 신문대 앞을 서성이는 것이 휴게실 이외에 휴식을 취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NEW : 새로 지어진 학술 정보관 이곳 저곳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이던 신문대는 로비에 마련되어있는 10여대의 터치 모니터가 대신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원하는 신문을 찾아 신문대를 돌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한자리에 서서 자신이 원하는 신문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입니다.
이외에도 연세 추천 도서 등이 전자서비스로 제공됩니다.
한쪽 편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기본언어가 프랑스어나 독일어로 설정된 컴퓨터가 준비되어 있고, 키보드도 각 언어로 된 것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학술 정보관에는 굳이 휴게실이 아니어도 위처럼 곳곳에 준비된 의자 등에서 쉴 수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은색의 작은 선반에 짐 올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공부할 것이 많아서 배낭이라도 가져간 날은 사실 다리 사이에 끼고 손을 씻은 적도 많았습니다.
NEW : 새로생긴 화장실은 향부터가 다릅니다. 환기가 잘되는 구조여서(불투명 창문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냄새가 좀처럼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수납공간을 위해 넉넉히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넓은 창문 앞 턱에다가 짐을 올려놓고 손도 씻고, 양치질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에도 언뜻 보이듯이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화장실 칸도 많이 늘어나서 이제 줄서서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 쉽지만 또 가장 어려웠던 일, 도서관에서 마음껏 편하게 공부하기
OLD : 학생 수에 비해 늘 턱없이 부족했던 도서관 자리 수 덕분에 매일 아침이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하던 것이 연대였습니다. 그만큼 학구열에 찬 학생들은 많았지만 부족한 자리와 불편한 시설이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옛날 도서관 열람실은 일단, 환기가 잘 안됩니다. 시험기간이라도 되면 그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머리가 다 어질어질해져 옵니다.
6층에 있는 열람실입니다. 가림막이 너무 낮아서 책을 보다 잠시 목이라도 풀어주려고 머리를 들다가 앞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그것만큼 민망한 일이 세상에 또 없습니다.
대학원 열람실입니다. 무엇보다 공간의 간격이 비좁아 지나다니다가 상대방의 자리라도 건드릴까봐 늘 노심초사해야만 했습니다.
NEW : 학술 정보관에 새로 생긴 3층 열람실과 5, 6층의 법학도서관, 과학기술참고자료실 덕분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사진은 3층 열람실의 모습입니다. 왠지 애플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흰색의 색감이 눈에 띕니다. 달라진 점을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각 데스크에 개인 등이 생겼습니다. 또한 한 섹션으로 번호를 잘못보고 들어가지 않게 각 라인 별로 큼지막하게 다시 한번 코너자리 책상의 외벽에 번호가 써있습니다. 즉 번호를 잘못 보고 들어가 다른사람의 공부를 방해하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든 것입니다.
3층 열람실 중간에 있는 노트북 열람실입니다. 놀랐던 것은 테이블 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잡혀 있는데 테이블 중간의 회색부분으로 선을 편하게 내려서 바닥에 있는 콘센트에 쉽게 연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 덧붙이며..
UX를 고려한 센스가 돋보이는 도서관 측의 배려로 인해, 도서관 가기 싫어하던 저조차도 요즘은 왠일인지 자꾸만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향합니다.
인간 본성을 이야기 할때 determinism과 free will 중 무엇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서관을 UX 디자인 관점에서 뜯어보며 든 생각은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돼."라고 말하며 학생들(User)을 열악한 환경에 쑤셔넣기 보다는, 머무르고 싶은 장소, 공부를 하고싶게끔 만드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학생(사용자)이 하게 될 경험을 하나 하나 세심하게 배려해 만들어내는 것이 더 어렵지만 훨씬 더 멋진 일 같다는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대한 정보 더 얻기
- 컴퓨터 쓰임새에 맞게 편하게 쓰기
-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
- 화장실 가는 것, 이제 눈치 보지 말고 가자.
- 쉽지만 또 가장 어려웠던 일, 도서관에서 마음껏 편하게 공부하기.
*컴퓨터 쓰임새에 맞게 편하게 쓰기
OLD : 기존의 컴퓨터실은 그냥 컴퓨터 실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컴퓨터를 보유한 이곳에서 컴퓨터를 차지하고 쓰기란 정말 매번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구 중앙 도서관건물에는 두 곳의 컴퓨터실이 있었는데 한곳은 현재 학술 정보관과의 연결 통로로 변하면서 없어졌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남아있는 2층에 있는 컴퓨터 실입니다.
보시다시피 컴퓨터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 서로의 작업을 의도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짐을 둘 공간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사용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한시간으로 제한 되어 있습니다. 늘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저자리에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위와 같은 모니터에서 사용이 종료된 컴퓨터를 마우스로 누르고 가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한 뒤, 나올 때는 다시 저 단추를 눌러 반납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NEW : 완전히 새로운 세상입니다. 각 사용에 맞게 컴퓨터 사용 공간을 "팀별 프로젝트-과제수행 - 인터넷 검색 - 학술 정보 검색 - 노트북 공간"으로 분리하였습니다. 테이블의 구조도 전혀 다릅니다. 잠시 작업을 하는 인터넷 검색과 학술 정보 검색은 원형의 테이블에 5-6대의 컴퓨터가 놓여있는 반면 장시간의 작업이 예상 되는 과제수행 컴퓨터의 경우 좀 더 넓은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쓰임별로 계단식으로 나뉜 구역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팀별 프로젝트를 위해 생긴 공간인 협업룸의 자태입니다. 방마다 컴퓨터와 화이트 보드가 제공되어 있고 피티를 하기위한 최적의 디자인(반달 형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로 회의를 할 것을 고려해 대화를 편하게 하도록 저렇게 캡슐처럼 생긴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인터넷 검색 공간과 노트북 사용 공간입니다.
제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과제 수행 코너 입니다. 특히 이부분은 1인 공간과 2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인이 같이 팀프로젝트 등을 할때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한 multi port panel입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이런 부분에서 표시가 나는 것 같습니다.
데스크 위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컴퓨터 본체는 저런 식으로 데스크 밑에 장착 되어 있습니다. 또 바닥에 패드 처리된 부분과 콘센트도 사진에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자신의 랩탑같은 것을 열어두고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 바닥의 콘센트를 통해 언제든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바닥패드처리로 인해 신경쓰이는 구두굽 소리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
OLD : 그 큰 건물에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여자 휴게실이 다였습니다. 공부하다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래기 위해 휴식을 취할 공간이 강의실 반만한 휴게실이 다였다니 지금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그나마 여학생들은 여자휴게실이라도 있었지.. 남학생들은 공부하던 그자리에 엎어져서 자는게 다였습니다.
사진은 여휴 앞에 마련된 신문대입니다. 이 옆에 나란히 서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며 신문대 앞을 서성이는 것이 휴게실 이외에 휴식을 취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NEW : 새로 지어진 학술 정보관 이곳 저곳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이던 신문대는 로비에 마련되어있는 10여대의 터치 모니터가 대신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원하는 신문을 찾아 신문대를 돌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한자리에 서서 자신이 원하는 신문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입니다.
이외에도 연세 추천 도서 등이 전자서비스로 제공됩니다.
한쪽 편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기본언어가 프랑스어나 독일어로 설정된 컴퓨터가 준비되어 있고, 키보드도 각 언어로 된 것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학술 정보관에는 굳이 휴게실이 아니어도 위처럼 곳곳에 준비된 의자 등에서 쉴 수 있습니다.
특히 위의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들어보실 수 있듯이 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에서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가끔 제가 도서관에 와있는게 맞는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로비 정경입니다. 여기저기 준비된 의자에 자유롭게 앉아 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굳이 도서관을 벗어나지 않아도 도서관 안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자리에 돌아가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할 수 있게 새롭게 바뀐 것입니다.
* 화장실 가는 것, 이제 눈치보지 말고 가자.
OLD : 기존의 화장실 공간은 매우 좁았습니다. 한 화장실당 2- 4개정도의 화장실 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다가고는 했습니다. 또한 잠시 손을 씻거나, 화장을 고칠 때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을 변변한 선반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맘편히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때로는 그곳을 가기 싫은 곳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은색의 작은 선반에 짐 올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공부할 것이 많아서 배낭이라도 가져간 날은 사실 다리 사이에 끼고 손을 씻은 적도 많았습니다.
NEW : 새로생긴 화장실은 향부터가 다릅니다. 환기가 잘되는 구조여서(불투명 창문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냄새가 좀처럼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수납공간을 위해 넉넉히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넓은 창문 앞 턱에다가 짐을 올려놓고 손도 씻고, 양치질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에도 언뜻 보이듯이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화장실 칸도 많이 늘어나서 이제 줄서서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 쉽지만 또 가장 어려웠던 일, 도서관에서 마음껏 편하게 공부하기
OLD : 학생 수에 비해 늘 턱없이 부족했던 도서관 자리 수 덕분에 매일 아침이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하던 것이 연대였습니다. 그만큼 학구열에 찬 학생들은 많았지만 부족한 자리와 불편한 시설이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옛날 도서관 열람실은 일단, 환기가 잘 안됩니다. 시험기간이라도 되면 그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머리가 다 어질어질해져 옵니다.
6층에 있는 열람실입니다. 가림막이 너무 낮아서 책을 보다 잠시 목이라도 풀어주려고 머리를 들다가 앞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그것만큼 민망한 일이 세상에 또 없습니다.
대학원 열람실입니다. 무엇보다 공간의 간격이 비좁아 지나다니다가 상대방의 자리라도 건드릴까봐 늘 노심초사해야만 했습니다.
NEW : 학술 정보관에 새로 생긴 3층 열람실과 5, 6층의 법학도서관, 과학기술참고자료실 덕분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사진은 3층 열람실의 모습입니다. 왠지 애플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흰색의 색감이 눈에 띕니다. 달라진 점을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각 데스크에 개인 등이 생겼습니다. 또한 한 섹션으로 번호를 잘못보고 들어가지 않게 각 라인 별로 큼지막하게 다시 한번 코너자리 책상의 외벽에 번호가 써있습니다. 즉 번호를 잘못 보고 들어가 다른사람의 공부를 방해하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든 것입니다.
3층 열람실 중간에 있는 노트북 열람실입니다. 놀랐던 것은 테이블 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잡혀 있는데 테이블 중간의 회색부분으로 선을 편하게 내려서 바닥에 있는 콘센트에 쉽게 연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 덧붙이며..
UX를 고려한 센스가 돋보이는 도서관 측의 배려로 인해, 도서관 가기 싫어하던 저조차도 요즘은 왠일인지 자꾸만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향합니다.
인간 본성을 이야기 할때 determinism과 free will 중 무엇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서관을 UX 디자인 관점에서 뜯어보며 든 생각은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돼."라고 말하며 학생들(User)을 열악한 환경에 쑤셔넣기 보다는, 머무르고 싶은 장소, 공부를 하고싶게끔 만드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학생(사용자)이 하게 될 경험을 하나 하나 세심하게 배려해 만들어내는 것이 더 어렵지만 훨씬 더 멋진 일 같다는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대한 정보 더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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