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l재명입니다. ^^
다사다난하고 새로운 장르에 공부를 하느라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요즘 흥미를 갖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입니다.
마침 요즘, DCinside 에서 희대의 역작이 출현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풀 수 있을 것 같아 전해드립니다.
SNS의 UX와도 연결이 될 것 같네요.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껄껄 거리며 웃을 내용이 가득한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빠삐놈' 이라는 콘텐트가 형성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네이버에서 전스를 치면?>
1. DCinside는?
DCinside 는 나우누리, 하이텔 등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카메라 딜러를 하시던 김유식(소위 대장님)님께서 한국에서 WWW가 활성화 되면서 디지털카메라 공구를 위해 웹에 게시판을 만들며 생성된 웹 사이트입니다. 개죽이 및 각종 합성사진으로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는, 이제는 카메라 구입을 위한 사이트라기 보다는 시대의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는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는 곳입니다. 현재
수백개의 겔러리에서 수만명의 사용자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각종 학술부터 재테크, 자동차, TV드라마 등 사람들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만 있다면, 게시판을 열어 사람들이 모이게 유도합니다. 신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게시판을 추가로 붙여 나가서 각종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 집단지성과 사이트의 성격
DCinside는 모이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글들을 추려 읽기 어렵다 보니 어떤 게시판의 좋은 글을 찾아 읽기가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소위 '
힛겔' 이라 불리는, 각 게시판에서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글들을 모아 별도의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글들은 보통 조회수가 10만이 넘어가고, 특정 임팩트가 강했던 글들에 대해 '성지순례' 라고 하여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사진으로 시작하게 된 사이트라, 그림파일에 대한 수정과 편집의 대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능력자' 라 불리는 이들은 많은 소재들에 대해 대단한 능력들을 보여주며 각 게시판에서 '힛겔로~' 를 유도하는 사람들이죠. 물론 올라오는 사진들 중엔 편집이 아닌 남극여행이나 각종 자랑사진도 올라옵니다만,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콘텐트는 '합성사진'들 입니다. 특히 정치권을 향한 희화화된 합성사진들은 많은 이슈를 낳았습니다.
3. 병맛?
원체 많은 신조어들 (지못미, 솔까말, 흠좀무 등)이 있었지만, 2008년에 들어서면서 사람들 사이에 '병맛'이라는 유행어가 돌기 시작합니다. 병맛의 선두주자로는 발로 그린듯한 그림이지만 왠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만화들이 있었지요. 어수룩하고 프로답지 못하면서 내용은 좀 잔혹한 면이 있는 콘텐트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병맛의 영역은 S방송사의 자막같은 대중문화까지 확대되어 어수룩한 면이 보이면 그것을 집중 부각시켜 재밌는 콘텐트로 승화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8 필수요소' 로 불리는 각종 이슈들이 등장합니다. 왠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닮았다 하여 '전스틴 진버레이크'로 불리는 전진님, 듣다보면 중독이 되버리는 'DJ KOO' 구준엽님. 이 두 분의 등장과 기존에 존재하던 수많은 합성 콘텐트들이 집단지성으로 엮이기 시작하면서 '빠삐놈' 이라는 콘텐트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각종 패러디를 소개합니다
1.
전스틴 진버레이크 (너무 잘 정리해 주셨네요)
-
사다코 소환스틴 -
전스틴 DDR 버전 2.
DJ KOO?
-
암고나 메이큐 밥 -
DJ KOO 게임 (별게 다나옵니다)
-
던파에 DJ KOO 가 -
밥로스와 아이들 3. 각종 리믹스의 시작
1.
김대기와 아이들1 김대기와 아이들2 2. 빠삐놈의 등장 3.
응용 4.
응용2 5. 전용 댄스 등장 6. (궁극) 빠삐놈 리믹스 7.
빠삐놈 리믹스 뮤직비디오관련 뉴스너무 많은 링크를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눌러보시며 웃으셨다면 ^_^ 좋겠네요
사람들의 집단 지성이, 이 콘텐트들을 어떤 방향으로 승화시킬지 참 궁금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런 것이 DC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도 조금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DC는 다른 커뮤니티보다도 누군가 시도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변형을 만들어 내고, 이를 대세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니까요...
빠삐놈 리믹스버전은 처음 듣는데 정말 광고와 기존 음반을 짜집기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곡인 것 같습니다.
계속 귓가에서 빠삐놈 노래가 맴도네요.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타나고 발전하는 것이 신기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DC의 문화가 일반인들까지 전파되기에는 너무나 매니악하다고나 할까요. 세상을 바꾸기에 필요한 어떤 요소가 빠져 있는 듯... 그게 뭘까요.
특정 그룹이 계속 엮이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여 발현된 정체성이 더 많은 사람과의 소통을 단절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이 곧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록 집단은 하나 둘의 성격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우니..
세상을 바꾸기에 필요한 요소가 빠져있는 듯하다..는 코멘트에 대한 제 의견은
1. 집단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이지 않았다.
세상과의 소통보다는 '우리끼리 놀자'문화가 더 발전하게 된 것 같아요.
애초에 구성원 하나 하나가 독립된 주체이고 의무감이 부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회사단위의 전파력은 보유할 수가 없지요
2. 음.. 세상이 좀 바뀌는 것 같기도 한데요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801500002
요즘 빠삐놈 때문에 빠삐코 사먹었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많이 듣고,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놈놈놈도 흥행에 성공적이라더구나. 재명이 말대로 세상이 조금은 바뀌는 것도 같네. :)
집단지성에 대해서 더 다양한 주제로 같이 얘기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