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디자인, 사이버, 필름, 미디어 부문에서 금상 5개, 은상 1개, 동상 1개를 타갔습니다.
이는 칸 국제 광고제 11부문 중 상을 탄 부문이 못탄 부문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먼저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입니다.
'TV가 아닙니다. HBO입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남다른 스토리텔링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였던 HBO. 그러나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HBO의 '광팬'들과 연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이 '관음증' 캠페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방문자는 한 아파트를 엿보게 됩니다. 4층짜리 아파트 실사에서는 탄생과 죽음, 배신과 절망, 살인과 환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다채로운 사건과 감정들이 폭발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로 관음증 환자가 된 것처럼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캠페인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 캠페인에 빠져든 소비자를 향해 HBO를 보는 것은 '관음증' 수준의 흥미와 쾌감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이 캠페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바로 뉴욕 맨하탄 한 빌딩에 이 영상을 대형 프로젝터로 쏘아서, 마치 그 빌딩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듯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나가는 뉴욕시민들을 모두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 셈이지요. 사람들은 뉴욕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엿보고, 이를 즐겼습니다. 이날 4분 정도의 시간동안 영사된 화면과 추가 영상은 HBO 온 디멘드 채널에서 방영됨을 물론, '관음증' 사이트에서도 퀵타임, 아이팟, PSP와 같은 각종 포멧으로 제공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이트는 플래시의 리얼타임 3D 엔진 콤포넌트인
페이퍼비젼3D(papervision3D)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HBO의 '관음증' 캠페인은 광고라는 매체가 이전의 일방적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탈피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소비자를 자극시키고 광고에 집중하게 만들려면 그에 합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짐을 시사합니다.
결국 광고주의 말을 담아야 했던 아이디어의 발상방식도 점차 '소비자 중심'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앞으로의 Creative 수준을 한단계 더 발전시켜 놓을 것이라고, 기분좋은 전망을 해봅니다.